창조는 한계 상황에서 나옵니다.
1. 벤자민 그레이엄은 1926년에 투자 운용 자금 일체를 '벤저민 그레이엄 조인트 어카운트'로 이전했습니다. 대부분 친구들과 친척들이 출자한 자금이었습니다. 자금 운용 조건은 고정 급여를 받지 않는 대신에 실적 기준으로 최대 50%까지 이익을 차등분배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실적이 없으면 단 1달러도 벌 수 없는 계약 조건입니다. 벤자민 그레이엄은 향후 회고하기를 당시 과도한 자신감에 차있었다고 합니다.
어려운 일들이 찾아옵니다. 1927년에 여덟 살이던 아들이 세상을 떠납니다. 1927년 가을, 슬픔을 잊고자 컬럼비아대학교와 뉴욕증권연구소에서 강의를 시작합니다. 강의 주제는 <증권 분석>이었습니다. 1929년 대공황이 찾아왔습니다. 1929년 10월 23일 수요일, 증시 붕괴를 기점으로 대공황이 시작되었습니다. 대공황은 1930년대 중반까지 이어졌습니다. 1932년 말 그레이엄의 운용하는 계좌의 잔고는 원금에 22% 수준이었습니다. 무려 78%의 원금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투자자 대부분이 친구와 친척들이었기 때문에 죄책감은 더욱 컸습니다.
운용 수익이 발생하지 않아 급여를 받지 못했고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책을 씁니다. 이 때 출간한 책이 바로 투자의 고전인 <증권 분석 Security Analysis>입니다. 이 책은 증권 분석사(애널리스트)라는 직업이 시장에 자리 잡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투기장이던 주식 시장에 계량적 접근을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어쩌면 오늘날까지 출간된 모든 금융투자 논문과 책은 <증권 분석>의 속편일지도 모릅니다.
2. <해리포터>의 저자 J.K 롤링은 런던에서 가장 빈곤한 사람 중 한 명이었습니다. 이혼을 당했고, 갓난아기가 있었으며, 정보 보조금으로 하루 하루를 연명했습니다. 우울증에 자살을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어두운 긴 터널이 언제 끝날지 몰랐지만 할 수 있는 일을 했습니다. 갓난아기를 데리고 카페를 전전하며 쓴 책이 오늘날 우리가 아는 <해리포터> 시리즈 입니다. 책은 세계적인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영화가 되었으며, 테마파크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J.K 롤링은 하버드 졸업식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가장 큰 두려움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살아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딸이 있었습니다. 남은 것이라고는 머릿 속의 아이디어와 낡은 타자기 뿐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런던에서 가장 빈곤한 사람 중 한 명이었습니다. 긴 터널이 언제 끝날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실패가 삶의 군더더기를 걷어내주었습니다. 저 자신을 직시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모든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밑바닥에 떨어졌기 때문에 인생을 다시 세울 수 있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_9-ajTbM838
3. 유대인 전문가로 저명한 홍익희 작가는 32년간 코트라 근무 후 정년퇴직하였습니다. 퇴직 후 중견기업 경영자로 가기로 했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투자 실패로 평생 모은 자금 대부분을 잃었습니다. 우울증에 자살 충돌을 느꼈습니다. 현실을 잊기 위해 자는 시간 외에 치열하게 글만 썼습니다. 그렇게 50권의 전자책을 출간하였고 이를 책으로 출간하였습니다. 이렇게 출간 된 책이 <유대인 경제사>10권 세트입니다.
https://50plus.or.kr/detail.do?id=1896916
'인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리뷰] 다섯번째 산 | 파울로 코엘료 | 문학동네 (2) | 2023.09.04 |
---|---|
[책 리뷰] 책장을 정리하다 | 나루케 마코토 | 비전코리아 (0) | 2023.09.04 |
[책 리뷰] 물류의 길 | 서병륜 | 삼양미디어 (0) | 2023.08.31 |
[책 리뷰] 기독교의 발흥 | 로드니 스타크 지음 | 좋은씨앗 (0) | 2023.08.31 |
[책 리뷰] 블리스로 가는 길 | 조지프 캠벨 지음 | 아니마 (0) | 2023.0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