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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책 리뷰] 다섯번째 산 | 파울로 코엘료 | 문학동네

by 지식편집자 2023. 9. 4.

 

다섯번째 산 | 파울로 코엘료 | 문학동네 

 

파울로 코엘료의 신간입니다. <다섯번째 산>은 구약성서에서 이스라엘의 예언자로 나오는 '엘리야'를 주인공으로 글을 전개합니다. 그는 천사의 말을 듣고 예언자로서 살아가지만 엄청난 고난들을 끊임없이 겪습니다. 그는 신을 부정하고 원망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내 신과 자신의 삶을 긍정하고 계속해서 나아갑니다. 파울로 코엘료는 엘리야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은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시련을 경험하지만 이것은 형벌이 아닌 도전'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삶에서 겪는 고통을 잘못 대처하면 개인의 파멸로 이어지지만, 이를 잘 이겨낸다면 위장된 축복이 됩니다. 하지만 고통의 한 가운데서 이를 받아 들이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당장의 현실이 감내하기 버거울 정도로 어둡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고 한 걸음씩 나아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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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건 배움의 일부였어. 한 인간이 자신의 운명을 향해 나아가다 보면 방향을 틀어야만 할 때가 종종 생기지. 또 때로는 그를 둘러싼 외부의 힘이 너무 강력해서 용기를 꺾고 항복해야 할 때도 있어. 그 모든 것이 배움의 일부야.

2. 우리 인생에는 고난의 시기가 있고 우리는 그걸 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고난이 닥쳐오는 건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 고난이 닥치기 전이나 고난을 겪는 동안에는 그 질문에 답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고난을 극복하고 나서야 그것이 닥친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3. 망할 놈의 신들, 내 아들을 데려간 망할 놈의 신들. 내 집에 불행을 몰고 온 망할 놈의 인간. 하나뿐인 내 아들. 하늘의 뜻을 따랐는데, 이방인에게 친절을 베풀었는데, 결국 내 아들이 죽었어.

4. 누구나 자기 사명을 의심하고 때로는 포기할 수도 있어. 그러나 절대 해선 안 되는 단 하나는 사명을 잊는 것이다. 스스로를 의심하지 않는 자는 자격이 없다. 자신의 능력을 맹신하고 자만에 빠지는 죄를 지을 것이기 때문이다.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는 자에게 신의 가호가 있을 것이다.

5.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재건하기 위해 너를 필요로 하신다. 이스라엘을 재건할 방법을 배우고 나면 너는 고국 땅을 다시 밝게 될 것이다.

6. 그들 중 어린 시절에 들려오던 천사의 목소리를 지금도 듣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어느 누구도 주님의 이름으로 싸우겠다고 몸을 던지지 않았다. 그들은 현재 주어진 순간을 충실하게 살았고 그것으로 행복해 했다.

7. 인생을 만들어가는 건 마음속 바람이 아니라 각자의 실천이었다. 엘리야는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이미 여러 번 저버리려 했던 기억이 떠올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여기 골짜기 사이에 서 있는 이유는 주님이 그에게 사명을 주셨기 때문이었다.

8. 너는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젊음을 잃었다고 탄식하지 않도록 매 순간을 잘 활용해라. 주님은 인간이 살아가는 동안 각자의 나이에 맞는 근심거리를 안겨주신다.

9. 인생의 모든 싸움은 우리에게 가르침을 준단다. 싸움에서 지더라도 마찬가지야. 너도 나중에 어른이 되면 네가 거짓말을 옹호하고 스스로를 기만하고 어리석은 일들도 고통받았다는 걸 알게 될 거야. 그래도 네가 훌륭한 전사가 된다면 그런 일로 자신을 자책하지 않고 대신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도 않을 거야.

10. 파피루스에 비블로스 문자로 쓴 어떤 내용은 한 민족의 문화를 끝장낼 수도 있고 세상을 파괴할 수도 있네.

11. 만족스럽지 않은 과거가 있다면 지금 당장 잊어버려요. 당신 인생의 새로운 이야기를 상상해보고 그대로 믿어봐요. 원하던 것을 성취한 그 순간에만 집중하는 거에요. 그럼 그 힘이 당신이 바라는 것을 이루어내도록 도와줄 겁니다.

12. 인생은 우리의 실제 행동들로 이루어지지요. 그중 어떤 일들은 우리가 반드시 겪어내도록 신들이 정해둔 것이기도 해요. 이유가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그 일을 피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거든요.

13. 끊임없이 명령만 내리고 늘 당신 하고 싶은 대로만 하면서 기도는 들어주지 않는 하느님에게 그는 청춘의 가장 찬란한 시절을 다 바쳤다. 하나님의 결정을 따르고 하나님의 뜻을 존중하는 삶을 살았다. 그러나 신실하게 그분을 섬긴 대가로 그는 버림받았고, 헌신은 무시당했으며. 최상위의 존재인 하느님의 뜻을 받들려 노력한 결과 인생에서 유일하게 사랑했던 여인의 목숨을 일었었다.

14. 유일한 탈출구는 불확실했던 과거를 잊고 스스로를 위한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것이었다. 과거의 엘리야는 집에 불이 났을 때 여인과 함께 죽어버렸고, 이제 그는 하나님을 믿지 않고 의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신이 가한 응징에 굴복하지 않고도 그는 아직 살아 있었다. 이 길로 계속 나아가길 원한다면 이제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여야 했다.

15. 당신과 제가 느끼는 고통은 결코 사라지지 않겠지만 일에 몰두하는 동안은 그래도 견딜 만할 겁니다. 몸이 지치면 마음이 괴로울 여지가 없으니까요.

16. 아이들은 항상 어른에게 세 가지를 가르쳐주죠. 별 이유 없이도 행복해하기, 무언가에 항상 몰두하기, 그리고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해 온 힘으로 매달리기.

17. 존재의 의미를 찾기 원하며 하나님이 정의롭지 못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자신의 운명에 도전한다. 바로 이때 하늘에서 다른 종류의 불이 내려온다. 사람을 죽이는 불이 아니라 오래된 벽을 무너뜨리고 각각의 인간에게 그의 진정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불이다. 비겁한 자들은 이 불이 자신의 심장을 끓어오르게 내버려두지 못한다. 그들이 원하는 건 예전의 익숙한 방식대로 살아가고 생각할 수 있도록 달라진 상황이 어서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용감한 자들은 오래된 것들을 불태우고, 내면에 큰 고통이 찾아온다 해도 하나님을 비롯한 모든 것을 버리고 앞으로 나아간다. 용감한 이들은 끝까지 굽히지 않는다.

18. 주님은 각자 자신의 삶을 스스로 책임지기를 원하신다.

19. 전사는 전쟁이 수많은 전투로 이루어져 있다는 걸 알기에 언제나 앞을 향해 나아갑니다. 비극은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물론 우리는 비극의 원인을 찾아낼 수도, 누군가를 탓할 수도, 그 비극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우리 삶이 어떻게 달라졌을지 상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부질없는 일입니다. 비극은 이미 일어나버린 일입니다. 그다음부터는 그 비극으로 인한 두려움을 잊고 쓰러진 것을 다시 일으켜세우는 데 힘써야 합니다.

20. "전사가 그의 스승과 맞서는 일이 스승을 욕되게 하는 것인가?" "아닙니다. 그것은 전사가 자신에게 필요한 기술을 배우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그렇다면 주님께서 너를 다시 이스라엘로 부르실 때까지 싸움을 계속하라"

21. 너는 피할 수 없는 일들이 거센 물살처럼 몰아칠 때 이겨내는 법을 알고 있으니. 자리에서 일어나 계속해서 너의 싸움이 의미 있는 일임을 증명해라. 많은 이들이 그 피할 수 없는 일들의 흐름을 거스르려다 침몰한다. 어떤 이들은 운명과 상관없는 먼 곳으로 쓸러가 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너는 존엄을 지키면서 그 거센 물살을 헤치고 나아가고, 네가 탄 배를 잘 이끌고 있으며, 고통을 행동으로 변화시키려 노력하고 있구나.

22. 그들 모두가 각자 자기 안에 잠들어 있던 능력을 깨울 수 있었던 건 아크바르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23. 우리는 주님과 맞서 싸웠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때로는 남자, 여자와 싸우듯 주님께 맞섰습니다. 이 싸움이 우리를 축복하고 성장시킬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는 비극이 만들어낸 기회를 잡고 주님이 주신 사명을 다하며 '앞으로 나아가라'는 명령에 복종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습니다.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하느님께서 복종을 원하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의지를 시험하고, 우리가 당신의 사랑을 이해하는지 알아보고 싶어하실 때도 있습니다. 아크바르의 성벽이 무너졌을 대 우리는 그 뜻을 이해했습니다. 무너진 성벽이 우리 삶의 지평을 열고 우리에게 어떤 능력이 있는지 자각하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마침내 인생에 대해 생각하기를 멈추고 인생을 그대로 살아내기로 했지요.

24. 비극이 만들어준 기회를 잘 이용하십시오. 그럴 수 있는 능력이 누구에게나 있는 건 아닙니다.

25.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를 인도하신 모든 길을 기억해라. 그것은 너희를 낮추시고, 너희 마음속을 알아보시려고 너희를 시험하신 것이다. 너희가 배불리 먹으며 좋은 집들을 짓게 될 때, 또 너희 소떼와 양떼가 불어날 때, 너희 마음이 교만해져 주 너희 하느님을 잊지 않도록 해라.

26. 주님의 말씀은 네 주변의 온 세상에 쓰여 있단다. 네 삶에 일어나는 일에 주의를 기울여보면 너는 하루의 순간순간 주님께서 당신의 말씀과 뜻을 숨겨놓으신 곳을 찾을 수 있을 거야. 주님이 시키시는 일을 해내도록 노력하렴. 그것이 네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유일한 이유란다.

27. 아크바르가 재건된 건 아무리 어려워 보이는 일이 닥치더라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걸 우리에게 가르쳐주기 위해서란다.

28. 주님은 무한한 권능을 가지고 계시기에 오로지 선한 일만 택하신단다. 우리가 각자 역사의 결말에 이르면 알게 될 거야. 때로는 선한 일이 악한 일로 둔갑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선한 일이며, 그 또한 그분께서 인류를 위해 창조한 계획의 일부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