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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책 리뷰] 라이프 스타일을 팔다 | 마스다 무네아키 | 베가북스

by 지식편집자 2023. 9. 16.

 

츠타야(TSUTAYA)라는 일본의 서점이 있습니다. 츠타야의 모(母)회사는 CCC(Culture Convenience Club)라는 기획 회사입니다. 츠타야는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서점이 아닌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문화복합공간입니다. 책은 라이프스타일을 담고 있고 이러한 지적 컨텐츠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합니다. 예를 들면, 해외 여행을 하고 싶은 사람이 츠타야에 가서 여행 코너에 가면 해외 문화와 관련된 서적들이 있으며, 그곳에 오랜기간 여행 코디네이너로 일한 직원이 안내를 해주고 여행을 예약할 수 있는 여행사 데스크가 있습니다.

다이칸야마 츠타야 T-SITE

저희 회사는 플래닝 컴퍼니, 즉 기획 회사입니다. 우리는 플랫폼을 기획합니다. 츠타야 서점도 플랫폼의 하나이죠. 츠타야 서점은 물건이 아닌 "이미지"를 제공합니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한곳에 모아 그 안에서 자신들이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

"라이프스타일을 고르는 장소"라는 컨셉의 서점입니다.

by 마스다 무네아키

츠타야는 일본을 대표하는 문화기업이며 이 기업의 대표인 마스다 무네야키는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인이자 문화인입니다. 마스다가 정의하는 츠타야는 단순히 책, DVD 등의 물건을 파는 회사가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기획 회사이며, 세계 최고의 기획 회사가 되는 것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마스다는 30대 초반, 1982년 사업을 시작한 이래로 지난 30년간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공간을 만들왔으며, 지난 30년간의 노력과 아이디어를 집대성하여 만든 공간이 도쿄 다이칸야마의 츠타야 T-SITE입니다. 마스다는 여러권의 책을 출간하였는데, 사업을 진행하기 전에 자신이 생각하는 기획을 책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지금 소개드리는 [라이프스타일을 팔다]의 일본어 원제목은 [다이칸야마 츠타야 계획]으로, 도쿄 다이칸야마 츠타야 T-SITE가 오픈하기 1년 전에 출간되었습니다.

 

 

책의 저술은 기획을 위한 데이터베이스입니다.

기획력이란 어떤 아이템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가치를 만드는 것이니까요.

by 마스다 무네아키

 

책 본문 중에 아래와 같은 표현이 있습니다.

다이칸야마에 4,000평의 드넓은 카페가 펼쳐질 것이다. 그곳에서는 매일 다양한 이벤트가 개최되고, 누군가와의 만남이 탄생될 것이다. 숲을 지나는 산책로를 따라 다양한 사람들이 이 카페를 찾아올 것이다. 그리고 그곳은 바로 젊은 시절에 내가 '레온'에서 느꼇던 것과 같은, 신선한고 흥미로운 것들로 가득찰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레온"은 히라주쿠에 있던 과거의 찻집(1958년 준공)으로 그 당시 디자이너, 에디터 등의 크리에이터들이 사무실로 사용했던 찻집입니다. 레온은 매력적인 사람이 모여서 같은 공간에서 커피를 마시던 공간이었고, 이러한 공간을 다이칸야마에 부활시키고자 하였습니다. 이러한 그의 바람이 프로젝트 시작의 원점이었으며 4,000평의 부지를 활용하여 매력적인 카페를 만들었습니다.

다이칸야마 프로젝트에서 "숲속의 도서관"이 되는 츠타야 매장, 라이프스타일 마켓인 여러 전문점들, 그리고 나무들 사이의 광장, 그리고 주차 공간까지 모두 4,000평의 광대한 카페를 구성하는 요소가 되었습니다. 매력적인 사람들이 모이고 사람들의 눈빛이 교차되는 가운데 부지 전체가 하나의 카페가 되었습니다.

다아킨야마 츠타야 T-SITE 평면도

 

마스다가 생각한 다이칸야마 프로젝트의 건축 이미지는 "집"입니다. 매장이 아니라 사람이 사는 집을 상상한 것입니다. 매일 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편안한 공간을 지향하였습니다. 그리고 프로젝트의 디자인을 위해 무려 80개의 건축사무소가 참여한 공모전을 열었습니다. 이를 통해 클라인 다이섬 아키텍쳐 (Klein Dytham Architecture)라는 건축사무소가 선정되었습니다. 건축가는 "T" 형상의 로고를 활용한 디자인을 건물 전체에 반영하였습니다. 츠탸아(TSUTAYA)의 모든 본질은 로고에 함축되어 있습니다. 로고를 건물에 일부러 붙이거나 설치하기보다는 건물 그 자체에 로고를 반복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고객이 츠타야의 본질과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디자인의 주된 컨셉이었습니다.

30년간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쉬지 않고 달려온 한 남자의 꿈이 공간을 통해 구현되었습니다. 마스다의 꿈이 담긴 제안은 다이칸야마 츠타야 T-SITE에서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한 사내의 오랜 꿈이 공간을 통해 실현되고 그 공간을 사람들이 향유하는 모습에 커다란 감동을 느낍니다. 츠타야라는 회사가 매력적인 이유는, 마스다 대표가 매력적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에도 이러한 문화기업을 만들 수 있는 기업인이 나타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이칸야마 츠타야 T-SITE 영문소개

http://real.tsite.jp/daikanyama/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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