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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

[책 리뷰] 존 리, 새로운 10년의 시작 | 존리 | 김영사

by 지식편집자 2023. 9. 19.

 

 

존 리 대표의 신간입니다. 그는 1980년대 미국 자본 시장에서 '코리아 펀드'를 판매하며 글로벌 자산 시장에 한국의 잠재력을 알렸습니다. 국내에 복귀해서는 메리츠자산운용을 9년 간 이끌었습니다. 현재는 투자의 대중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시대, 모든 이들이 자산이 대신 일해 주는 금융 자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한국 사회는 저출산, 노후 위기, 양극화 등 구조적인 문제에 봉착했습니다. 저자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한국 사회가 지닌 고질적인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합니다. 금융 문맹, 사교육 병폐, 남들과 비교하는 문화, 주거용 부동산 투자, 서열 문화, 포지티브 제도 등 한국 사회의 문제들을 지적합니다. 해결책으로 "금융 교육 대중화"를 통한 사회 전반의 금융 문해력 증대를 주장합니다.

 

한국이 아시아 금융 서비스 산업의 허브가 되어야 한다는 그의 말에 공감합니다. 특히, 금융 교육, 자산운용업, 퇴직연금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개인적으로 세계 최고의 리츠 자산운용사를 만드는 걸 1단계 목표로 하고 있어서 더욱 반갑습니다. 존 리 대표의 여정에 동참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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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산운용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확고한 투자 철학이다. 메리츠자산운용의 투자 철학은 장기투자와 펀더멘탈을 중요시하는 것이다. 단기간의 수익률에 연연하지 않고 펀더멘탈이 훌륭한 기업을 찾아 장기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 투자의 근본이다. 이 투자 철학이 흔들리게 되면 자산운용의 존재 이유가 사라진다. 

 

2. 9년 동안 거의 주말과 휴일을 잊고서 열정적으로 일했고, 그 결과 고맙게도 응답이 있어서 전국의 수많은 분들로부터 강연 초청을 받았다. 잠꼬대를 할 정도로 노후준비, 연금저축펀드, 퇴직연금부터 주식에 반드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또한, 단기투자를 절대로 하지 말고 장기투자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3. 자본주의 사회의 구성원이라면 자본가로 살아야 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4.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규제가 아니라 금융교육이다.

 

5. 한국의 교육과 금융에는 반드시 네거티브 시스템이 적용되고 정착되어야 한다. 한국의 교육제도와 금융권에는 많은 법과 규제, 포지티브 시스템의 관행이 존재한다. 제도와 법은 절대로 세상의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절대로 해서는 몇 가지 이외에는 자유롭게 도전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6. 내가 한국에서 하려고 하는 프로젝트는 우리 아이들이 태어나자마자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다. 나는 이 프로젝트를 수명이 다할 때까지 하려고 한다. 우리 자녀들이 부자가 되는 것이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7. 한국과 같은 분위기에서는 남들이 당연시하는 것, 집단이 추종하는 것을 거부할 용기가 필요하다. 모든 위대한 혁신은 선각자의 첫걸음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8. 금융업은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면서 업무 특성상 반드시 도시에 회사를 둘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잇다. 전국 각지에 회사를 두어도 회사 경영에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실제로 미국을 비롯한 외국 유수의 금융사들은 미국 전역에 골고루 분산되어 있다.

 

9. 과거에는 하드웨어나 제조업을 통해 많은 부가가치를 올렸고, 지금은 서비스, 소프트웨어가 부가가치의 중심이지만 미래에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뭐래도 금융이다.

 

10. 이제부터라도 금융업이 왜 향후 100년 이상 한국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산업인지, 한국 경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그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특히, 그중에서도 자산운용업에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11. 금융은 인적 자원만으로도 얼마든지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인간의 지적, 정신적 노동을 통해 육체 노동보다 수백수천 배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12. 국가 구성원들의 금융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수록 국가의 경쟁력도 비례하여 높다. 역사적으로 보아도 금융 산업이 발전한 나라들이 예외 없이 세계를 지배했다. 1600년대 처음으로 주식회사라는 제도를 만들고 증권거래소를 설립한 네덜란드는 막강한 국력을 유지했으며, 영국, 미국 등 금융 산업이 발전한 나라가 항상 국력을 극대화 했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13. 많은 미래학자들이 앞으로는 아시아가 세계 경제를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의 길은 당연히 어디일까. 나의 한결같은 대답은 금융이다. 한국이 아시아의 금융 중심이 되어야 한다. .. 금융의 중요성을 가능한 많은 국민이 인식한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14. 금융을 종합예술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금융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얼핏 금융과 관련 없어 보이는 분야도 같이 발전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교육, 노동, 연금, 자본 등이 바로 그것인데, 이런 것들이 어우러져야 금융산업이 꽃을 피울 수 있다.

 

15. 세계 인구의 0.2퍼센트에 불과한 유대 민족은 금융업이라는 강력한 경쟁력을 통해 전 세계 자산의 2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 유대인들이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금융의 힘, 즉 돈의 위력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종교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유대인은 돈에 대한 인식이 그 어느 민족보다 투철하다. '돈이 일하게끔' 만들고 금융의 중요성을 인지한 민족과 그렇지 못한 민족은 부의 차이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

 

16. 아직도 일하지 않는 (주거용) 부동산에만 자산의 대부분이 몰려 있으며, 오히려 가계 자산의 구조는 일본보다 훨씬 더 열악하다. 

 

17. 그 어느 때보다 한국이 아시아의 금융 중심지가 될 수 잇는 여건이 점차 조성되어 가고 K팝 등을 통해 국가의 위상이 높아진 한국은 다양한 산업이 존재하고 있고 교육열 또한 높다. 외국인들을 상대로 대화할 수 있는 영어 구사력을 가진 국민이 중국이나 일본보다 훨씬 더 많다. 이러한 장점들이 모여서 한국이 금융 강국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이 더욱 커졌다.

 

18. 외국의 금융회사들이 한국 진출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세율이 높다는 것과 노동의 경직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19. 서비스업, 인터넷 기업은 물론이고 최근 각광받고 있는 핀테크(기술+금융) 기업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20. 집을 사는게 아니라 그 자금을 활용해서 다른 방법으로 내 돈에게 일을 시킬'수는 없을까? 내가 가지고 있는 자금을 집을 사는 데 쓰는 순간 그 돈은 더 이상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지하지 못한다.

 

21. 한국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람들은 대개 집을 소유하지 않으면 불안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이유가 없다. 우선순위에서 후 순위에 놓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집은 나중에 충분히 구입할 수 있다. 돈이 먼저 일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22. 집 소유에 집착하는 것은 금융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부터 시작된다. 주식투자에 대한 오해로부터 벗어나야 하는 명백한 이유이기도 하다. 사회초년생은 부동산 매입을 고민할 것이 아니라 수익 좋은 퇴직연금이나 연금저축 펀드를 알아보고 적극적으로 주식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 

 

23. 은행은 담보 등을 통해 기업에 돈을 빌려줌으로써 기업의 성장을 도와준다. 보험 회사는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도록 기업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 것들이 과거에는 금융의 중요한 역할이었음이 분명하지만 기업의 혁신적인 성장을 돕고 새 기업이 나오도록 도와줄 수 있는 것은 자산운용업이다. 이미 은행,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미국의 금융회사들을 비교해보면 가장 규모가 큰 회사들은 자산운용 회사들이다.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블랙록, 피델리티, 뱅가드, 블랙스톤 등이 모두 자산운용회사인 것처럼, 자산운용업의 영향력은 우리가 예상하는 그 이상이다... 미국은 일반 은행 중심에서 자산운용사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한국은 아직도 일반 은행에서 자산운용사 중심으로의 전환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금융회사를 떠올리라고 하면 앞에 언급한 뱅가드, 블랙록, 피델리티 등 자산운용사부터 떠올리게 되지만 한국에선 외국과 달리 금융회사 하면 아직도 은행을 떠올린다. 

 

24. 2019년 9월 월스트리트저널은 "로이드 블랭크페인 전 골드만삭스 회장이 지금껏 가장 후회하는 것은 부실 모기지에 손댄 것이 아니라 2009년 바클레이즈가 매각하려던 인덱스펀드 사업인 아이쉐어즈ishares를 블랙록에 뺏긴 것" 이라며  "이후 아이쉐어즈는 블랙록이 6조 3천억 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자산운용 제국을 건설하는 데 중추가 됐다"고 보도했다.

 

25. 최근에 많이 논의가 되고 있는 디폴트 옵션(default option)은 개혁의 첫발이라고 생각한다. 금융의 후진성, 부실하고 불안정한 노후준비, 원금보장의 늪, 금융문맹, 저출산에 이르기까지, 이런게 다 연결되어 있다. 이런 문제에 대해 이제는 정말 허심탄회하게 의논해야 할 때다.

 

26. 한국인의 90퍼센트에 달하는 사람들이 금융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현실은 어떤가. 여기서 말하는 금융 혜택이란 금융시장에 참여하는 자본가로서 얻는 혜택 즉, 자본이 일해서 받는 배당소득을 말한다. 한국은 여전히 소수의 사람들이 대부분의 배당소득을 차지한다. 상위 0.1 퍼센트 사람들의 배당소득이 전체의 47퍼센트를 차지한다. 상위 1퍼센트는 전체의 69퍼센트를 차지한다. 또한 하위 50퍼센트의 배당소득은 전체 0.2퍼센트에 그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면서 자본시장에 참여하지 않는 한 심각한 부의 쏠림 현상을 막기는 어렵다.

 

27. OECD 국가 중에서 한국만큼 국민의 금융자산이 빈약한 나라가 없다. 여전히 부동산과 같은 비금융자산 비중이 지나치게 높고, 남은 금융자산 중에서도 절반 가량이 현금 혹은 예금인 수준이다.

 

28. 유대인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좋은 두뇌를 가진 한국인의 지혜는 또 어떤가, 내가 한국의 미래를 낙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쉽지 않더라도, 난관이 있더라도 금융강국, 금융입국의 가능성에 나의 인생을 바치고 싶다.

 

29. 한국 사회는 지금 결코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들에 직면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저출산, 노후 빈곤율, 빈부격차에 따른 양극화 등이 그것이다. 이처럼 사회가 오랫동안 구조적으로 심화시킨 문제들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해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경제 독립을 위한, 즉 부자가 되기 위한 금융 교육이 그 솔루션이다. 개개인의 경제적 독립만이 이 모든 문제, 다시 말해 저출산, 노후빈곤, 빈부격차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

 

여기서 확실하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부자가 된다는 것이 단순히 많은 돈을 소유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부자가 된다는 것은 오히려 돈으로서 자유로워짐으로써 행복감을 느끼게 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 바탕에는 바로 충분한 금융자산이 필수여야 한다. 금융자산이 확보되면 자연스레 많은 문제들의 답이 보인다. 나는 우리 국민 단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금융자산을 갖게 되는 것, 나아가서 부자가 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30. 1985년부터 한국과 미국을 오가면서 얻은 경험을 통해 나름대로 생각하게 된, 한국에 절실하게 필요한 것으로 "금융 교육financial education'이다. 한국의 금융문맹율은 심각할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국민들 대부분이 이 심각성을 모른다는 것 자체에 사태의 심각성이 있다고 할 정도다. 그리고 "창업 정신Enterpreneurship"의 절실함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는 "여성 인력 활용"이다.

 

31. 다양한 인재들이 자산운용사에 도전해야 한다. 스커더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들 중에는 축구선수, 학교 선생님도 있었다. 상경계열을 전공한 사람만이 금융사에 취직이 된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누구나 자산운용사를 창업할 용기를 내야 한다. 

 

서울 등 대도시뿐만 아니라 지역 청년들의 자산운용사 창업이 이뤄지고, 그곳에 지역의 자금이 모여서 투자가 되는 선순환 사이클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 기업과 경제를 살리는 새로운 관점과 성장 모델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한국의 거의 모든 자산운용사들이 서울, 특히 여의도에 모여 있는 것도 기이하면서도 비효율적인 현상이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부동산보다는 다양한 기업에 투자하는 자산운용사가 많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에는 자산운용사 200여 개가 있는데 대기업 계열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부동산 분야에 편중되어 있다.. 이것은 한국 자산운용사들이 결국 부동산 관리를 통해 시세 차익을 기대하는 소극적인 자산운용만 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32. 미국은 대학의 경쟁력이 결국 돈의 경쟁력이기도 하다. 유능한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돈이 많아야 학교시설에 투자하고, 유능한 교수를 임용하고 연구에도 투자할 수 잇는 것이다. 운영자금이 많아야 결국 대학도 발전할 수 있다. 대학기금을 어떻게 관리하고 불리느냐가 미국 대학의 경쟁에 있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33. 국민연금을 비롯한 각종 연기금의 규모는 약 1천조에 달하는데, 이중 많은 금액이 투자되지 못하고 그저 잠자고 있을 뿐이다. 이처럼 잠만 자고 있는 안타까운 돈을 깨우는 방법은 여성을 포함한 많은 젊은 인재들이 투자업종 즉 자산운용업의 창업에 나서서 다양한 상상력으로 활력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34. 미국의 백만장자들을 연구한 사람이 공통점을 발견했다고 한다. 바로 수입의 20퍼센트 이상을 꾸준히 자동이체처럼 투자한다는 것이었다(their money compounded overtime). 다시 말해 꾸준하게 긴 시간을 투자하는 습관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35. 부자가 되기 위해 한국인에게 특히 필요해 보이는 자질들이 있다. "나를 위해 일하고 싶어야 하고, 불필요하고 사치스러운 소비를 하지 않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패에만 머물러 있지 않는다는 것" 투자에 있어서 과거의 경험 또는 주변의 투자 실패를 답습하며 과거에 머물러 있는 한국인들을 나는 자주 보았는데, 그들이 부자가 되기 위해 고쳐야 할 답안이 이 연구 결과 속에 그대로 들어 있는 듯하다.

 

뇌신경학자 조 디스펜자Joe Dispenza는 이런 말을 했다. "과거를 생각하면 과거에 머물게 되고 미래를 상상하면 미래에 살게 된다." 과거를 볼수록 과거를 답습하게 된다고. 미국의 부자들은 예외 없이 미래를 상상하며 미래를 사는 사람들이었다.

 

36. 나는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돈이 일하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고자 '존 리의 부자학교'를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