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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책 읽기] 매니지먼트, 피터 트러커, 청림출판

by 지식편집자 2023. 8. 26.

매니지먼트, 피터 트러커, 청림출판

기업의 목적성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

 

기업(조직)을 사회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정의했다는 점에서 감명을 받았습니다. 회사가 개인의 자기실현의 수단이 되어야 한다는 점은 탁월한 통찰력이라고 생각합니다. 1974년에 출간된 책인데 기후변화, 양극화와 같은 사회적 문제에 직면한 오늘날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주는 책입니다.

 

기업의 목적성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기업의 목적을 기업 내부에 두지 않고 외부에 둡니다. 기업의 목적을 사회에 두고 있습니다. 이익은 개별 기업에 꼭 필요하지만 그것은 기업이나 기업 활동의 목적이 아닌 수단이며, 기업의 의사결정에서 원인이 아닌 타당성 차원에서 보아야 함을 강조합니다.

 

최근에 함께할 동료들을 적극적으로 모시고 있어서 그런지 인재 확보 부분에 대한 대목이 흥미로웠습니다. 기업의 영속을 위해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우수 인재' 확보와 '자금' 확보를 강조합니다. 인재 채용을 위해서는 마케팅적 사고방식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유능한 인재를 끌어들이고 회사에 오래 남아 있도록 하려면 회사의 업무를 어떤 식으로 만들어야 하는가' '원하는 인재를 확보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어떻게 해야 자금을 끌어들일 수 있겠는가' 등의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는 마케팅적 접근법을 이야기합니다. 양질의 인재와 자금을 끌어들일 수 없다면 기업을 영속할 수 없으며, 산업 전체를 보더라도 기업이 쇠퇴기에 접어들기 시작하는 시점을 보면 유능하고 의욕 넘치는 인재를 끌어들일 만한 요소가 부족해지면서 해당 기업이 쇠퇴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좋은 책이긴 하지만, 학문서적이라기 보다는 명언집에 가깝습니다. 학자가 쓴 학문서적이라고 하기에는 논리적 인과성이 취약합니다. 영어 원서가 아닌 일본어판을 기초로 번역했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잘 안읽힙니다. 이 책을 읽는다면 번역서가 아니라 원서로 읽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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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재미있는 대목이 있어서 그대로 발췌했습니다.

 

<매니지먼트의 세 가지 과제> 18-19페이지

 

기업을 비롯한 모든 조직이 사회의 기관이다. 조직이 존재하는 것은 조직 자체를 위해서가 아니다. 자신의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사회, 커뮤니티, 개인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다. 조직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다. 따라서 문제는 ' 그 조직은 무엇인가'가 아니라 '그 조직은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 '그 조직의 기능은 무엇인가'이다.

 

조직의 중심에 '매니지먼트'가 있다. 그 다음 문제는 '매니지먼트의 과제는 무엇인가'이다. 매니지먼트의 과제를 가지고 조직을 정비해야만 한다.

 

매니지먼트는 조직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게 되는데, 이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과제를 가지게 된다. 이것들은 서로 이질적이기는 하지만 그 중요성만큼이나 동일하다.

 

(1) 조직 특유의 사명을 완수한다.

매니지먼트는 조직 특유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존재한다.

 

(2) 일을 통해 노동자들의 생활을 유지시킨다.

현대 사회에서는 조직이야말로 개인이 생계 자금, 사회적 지위, 공동체 유대를 확보하게 하고, '자기실현'을 꾀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3)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스스로 인식하고 사회에 공헌한다.

매니지먼트에는 자신의 조직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책임을 지는 동시에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해야 한다는 사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