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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자연이 마음을 살린다 | 플로렌스 윌리엄스 지음 | 출판사 더 퀘스트​

by 지식편집자 2023. 8. 30.

자연이 마음을 살린다/ 플로렌스 윌리엄스 지음 / 출판사 더 퀘스트 ​

 

'자연이 마음을 살린다'는 도시의 삶 속에 자연의 필요성을 이야기 합니다. 인간이 자연에 있을 때 어떠한 효과를 갖는지 뇌 신경과학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도시 내 공간에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합니다. 저자는 환경 분야 저널리스트로 책 집필을 위해 2년에 걸쳐, 해당 분야의 과거 및 최신 이론을 연구하였고, 관련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 일본, 핀란드, 스웨덴, 싱가포르 등 여러 국가를 방문하였습니다. 직접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피부로 체험하고, 해당 국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였습니다.

사람들은 자연에 있을 때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이해하고 있지만, 이를 실증적으로 입증한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최근까지도 신경과학 분야에서는 자연과 뇌의 연관성을 실제적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변수가 혼재하고 있는 도시 내에서 설득력 있고 통제된 실험 환경을 조성하고 뇌와의 연관성을 관찰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최신 실험 연구, 전세계에 걸친 전문가의 의견, 현장 체험 등을 광범위하게 녹여내며 설득력 있게 의견을 전개합니다.

책의 구성을 보면, 1부에서는 바이오필리아 효과 및 신경과학자들의 토론으로 시작하여 신경과학론적, 심리학적, 진화론적 관점에서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성을 이야기합니다. 2부에서 4부까지는 도시의 삶 속에 어떻게 자연을 적용해야 하는지 다양한 연구 및 사례를 바탕으로 공간적 범위를 확장해 나갑니다. 2부에서는 일상의 가까운 거리에서 후각, 청각, 시각을 통해 자연의 효과를 얻는 것에 대해, 3부에서는 조금 더 확장하여 한 달에 다섯 시간 정도 자연 속에 노출되어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 4부에서는 더 적극적인 방법론으로 자연과의 깊은 교류를 통해 자연이 주는 야생성, 창의성, 경외감에 온전히 몰입할 것을 이야기합니다. 마지막으로, 5부에서는 이상적인 사례로 싱가포르의 도시 모델을 이야기합니다.

2018년 UN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인구의 55%가 도시에 살고 있으며, 2050년에는 전세계 인구의 68%가 도시에 살거라고 합니다. 2050년까지 도시 지역에 약 25억 명의 인구가 증가할 것이며, 이러한 인구 증가의 90%가 아시아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 이루어 진다고 합니다. 도시화가 이루어 질수록 인간과 자연은 점차 물리적으로 격리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도시화로 인한 자연과의 격리는 인류에 새로운 도전과제가 되었습니다.

자연이 어떻게 뇌를 행복하게 만들고 원활하게 작동하게 하는지에 대한 증거가 더 많이 축적되면 그 정보가 공공정책의 결정과 도시계획 및 건축 설계에 반영될 수 있습니다. 이런 연구는 공동주택, 학교, 병원 등 일상의 공간에 중요한 함의를 갖습니다. 도시화로 인한 인간과 자연과의 격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연의 효능을 알고 이를 도시 내 물리적 공간에 적용해야 합니다. 이 책은 자연과 인간의 호혜적인 관계에 대해서 실증적으로 입증하고, 한발 더 나아가 이를 도시의 삶에 어떻게 녹여낼지에 대한 방법론을 고민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